실직 후 시작된 비극
2년 전 실직 후 가장의 책임을 잃은 40대 고 씨는 아내에게 경제적 의존을 하게 되면서 가정 내 불화를 겪었습니다. 그는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결국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고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약 2년 전부터 무직 상태였고, 아내는 혼자 일을 하며 가계를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 씨는 가정불화를 겪다가 자신이 가족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과장된 생각을 반복한 끝에 모두 살해해야겠다고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잔혹한 범행의 전말
2022년 10월 25일, 고 씨는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범행 후에는 증거를 인멸하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PC방에 가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아내를 아파트 밖으로 전화해 불러낸 뒤 계단을 이용해 15층 집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집에서 큰아들을 살해하고, 약 5분 만에 귀가한 아내와 작은아들을 향해 연이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건을 둘러싼 의문들
고 씨는 범행 후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을 주장하며 형량을 줄이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그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 씨가 “8년 전 기억을 잃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횡설수설한 발언으로 형량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고 씨의 다중인격이라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A씨가 주장한 기억상실증과 다중인격장애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며 거짓말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건의 결정적 증거
고 씨의 끔찍한 범행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큰아들 A군이 남긴 녹음 파일이었습니다. 30여 개의 녹음 파일에는 A군이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절박한 심경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 녹음 파일에는 고 씨가 A군을 공격해 A군이 사망하기 직전 혼잣말로 A군 흉내를 내며 “나 죽는거죠?! 그렇지”라고 말했으며, 아내와 둘째 아들까지 살해하고 나선 “아디오스 잘가!”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습니다.

재판 과정과 판결
1심에서 검찰은 고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고 씨가 기억상실과 다중인격 등을 주장했지만 정신감정 결과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1심 판결 후 고 씨는 항소하지 않았으나 검찰은 사형을 요구하며 항소했고 그해 8월 29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측은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습니다.

반성의 부재
재판 과정에서 고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잠시나마 자유를 달라. 우리나라에선 사형 집행 안 하지 않나? 내 삶이 의미가 없는데 자유를 달라”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 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내 모든 일은 내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다. 항소할 마음도 없다”면서도 재판부를 향해 “잠시나마 자유를 달라. 우리나라에선 사형 집행 안 하지 않나? 내 삶이 의미가 없는데 자유를 달라”고 언급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핵심 내용 요약
광명 세 모자 살인 사건은 가장의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 불화가 끔찍한 비극으로 이어진 사건입니다. 범인은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을 주장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사건은 가정의 붕괴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고 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나요?
A.고 씨는 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 내 불화로 인해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Q.재판 결과는 어떠했나요?
A.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었고,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되어 무기징역이 확정되었습니다.
Q.사건의 주요 증거는 무엇이었나요?
A.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는 큰아들이 남긴 30여 개의 녹음 파일이었습니다. 이 파일에는 범행 당시의 상황과 고 씨의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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