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러 밀착 과시: 전승절 열병식의 의미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기념일) 80주년 열병식 장면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중계로 접한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심경은 복잡해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망루(성루) 중앙에 나란히 서서 북·중·러 3국의 유대를 과시한 것은 언젠가 가시화될지 모를 북-미 협상에 보조를 맞추며 남북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엇갈린 시선: 기대와 우려의 공존이날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말을 아끼며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김 위원장의 행보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