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양 생태계의 보고에 드리운 그림자
동해의 보석, 울릉도는 북쪽의 한류와 남쪽의 난류가 만나 다채로운 어류가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JTBC 뉴스 취재진이 직접 울릉도 앞바다를 찾아 그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왔습니다. 울릉도 어민들은 '살아가기 막막하다'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가 어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바닷속 풍경은 충격적이었고,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낯선 바다, 열대 어종의 습격
울릉도 앞바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열대 및 아열대 어종의 증가입니다. 기후 변화의 지표종인 파랑돔, 독가시치 등, 원래는 태평양 열대 해역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물고기들이 울릉도 바다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열대 어종의 개체 수와 크기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까지 관찰되었습니다. 자리돔, 돌돔, 용치놀래기 등 아열대성 어종 또한 다수 포착되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조사에서는 따뜻한 물에 사는 물고기가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도의 경고, 높아지는 해수온
동해 바다의 평균 해수온이 지난 반세기 동안 무려 3도나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해수온 상승은 울릉도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찬물을 좋아하는 한대 및 아한대성 어류는 점차 줄어들고, 그 자리를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열대 및 아열대 어종이 채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어종 분포의 변화를 넘어, 해양 생태계 전체의 구조를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텅 빈 항구, 어민들의 막막한 현실
울릉도 어촌의 풍경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한창 조업이 이루어져야 할 항구는 오징어잡이 배 대신 텅 빈 모습으로 쓸쓸함을 더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동해 바다의 물이 바뀌면서, 어민들은 주 수입원인 오징어 어획량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어민들은 '지금 살아가는 게 막막하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원영 울릉도 어민은 '지금쯤 동해 바다에 가을 오징어가 나야 되는데, 이게 기후변화로 물이 바뀌어가지고...' 라며,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생태계 구조 변화, 위협받는 수산 자원
전문가들은 단순한 어종의 변화를 넘어, 생태계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종이 한두 개가 이렇게 바뀐다거나 그런 수준이 아니라 생태계의 구조 자체가 이게 변하는 거거든요'라고 말하며,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수산 자원의 감소로 이어져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울릉도 바다의 경고, 기후 변화에 맞선 우리의 과제
울릉도 앞바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기후 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절박하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어민들의 절규는 단순한 개인의 고통을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던져줍니다. 수산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가속화되는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울릉도 앞바다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A.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이로 인한 열대 및 아열대 어종의 증가입니다. 이는 기존 어종의 감소와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하며,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합니다.
Q.어민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A.어민들은 주 수입원인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 환경 변화로 인해 어업 방식의 변화를 강요받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우리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수산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 어민 지원, 그리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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