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상실, 콩트로 전락한 '살림남'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가 본래의 기획 의도를 잃어버렸습니다. 스타들의 진솔한 일상과 생활 밀착형 살림을 보여주며 공감을 사야 할 관찰 예능이 자극적인 설정극과 1차원적 코스튬플레이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선 박서진 남매의 에피소드는 공영방송 예능인지, 개인 유튜브인지 분간하기 힘들 만큼 작위성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자극적 설정과 억지 감동의 반복
박서진 남매의 활약이 화제를 모으자, 방송의 초점이 점차 자극적인 상황극과 인위적인 설정으로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우러나오는 재미 대신 자극적인 웃음을 노린 장치들이 끼어들면서 연출의 수위도 점차 높아졌습니다. 실제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동생을 두고 꾀병 몰래카메라를 찍는 설정은 웃음보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시청자 피로감 가중, 연출 방향성 재점검 필요
기괴한 분장극으로 역풍을 맞고도, 제작진과 박서진은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전혀 읽지 못한 모양새입니다. 꾀병 자작극과 쫄쫄이 불상 쇼로 뭇매를 맞고도,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1차원적 장치를 꺼내 들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진 아버지의 하루를 체험해 보겠다는 취지라지만, 설정 자체가 지나치게 인위적이며 억지 감동 클리셰까지 얹어졌습니다.

결론: '살림남'의 본질 회복과 연출 방향성 재정립
살림과 일상은 온데간데없고, 매주 어떤 자극적인 콩트와 콘셉트를 들고나올지에만 골몰하는 모양새입니다. 자극의 강도만 높이는 관찰 예능은 대중의 피로감만 키울 뿐입니다. 기획 의도를 벗어난 무리한 분장과 작위적인 상황극이 반복되는 지금, 제작진에게 필요한 것은 근본적인 연출 방향성에 대한 점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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