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낙인, 초등 입학생 양극화 심화… 같은 동네 다른 운명
같은 동네, 극과 극 신입생 수
서울 강서구 A초등학교가 올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신입생 입학예정자 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서울 시내 605개 초등학교 중 유일한 사례입니다. 2022년부터 입학생 수가 20명 미만으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0명으로 급감했습니다. A초등학교는 대단지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지만, 바로 옆 ㄴ단지가 영구임대아파트라는 점이 학생 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과거에는 한 학급에 20~30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이제는 입학예정자가 5명 안팎에 그쳐 인근 다른 초등학교로 분산 조치되었습니다.

임대아파트의 고령화와 젊은 세대 유출
A초등학교 인근의 ㄴ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서는 어린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과거 놀이터가 있던 자리에는 노인들을 위한 운동 시설이 설치되고 있으며,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입니다. 독거노인,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 중심으로 임대아파트 주민 구성이 고착화되면서 자녀를 키우는 젊은 세대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임대아파트가 60㎡ 이하의 작은 평수로 이루어져 있어 젊은 부부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낙인’… 학부모들의 기피 심리
ㄴ단지의 고령화뿐 아니라 ‘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A초등학교 입학생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초등학교 배정 규칙에 따라 A초등학교에는 ㄱ단지와 ㄴ단지 거주 학생들이 배정되는데,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온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ㄱ단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A초등학교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직선거리 300m 떨어진 C초등학교는 올해 77명의 입학생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곳은 모두 일반 분양 아파트 거주 학생들이 배정됩니다. C초등학교는 예비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학교’로 꼽히는데,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없다는 점이 암묵적인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에서도 나타나는 유사 현상
이러한 현상은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노원구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원구 I초등학교는 올해 97명의 입학생이 예정된 반면, 같은 동네 J초등학교와 K초등학교는 각각 16명에 그쳤습니다. 세 학교는 직선거리 1km 이내에 있지만, J·K초등학교 주변에는 임대아파트가 위치해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임대아파트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학부모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원구에서는 같은 행정구역 내 입학예정자 수가 최대 13배까지 벌어진 사례도 나왔습니다.

결론: 교육 불평등 심화, 해결책은?
강서구와 노원구에서 지목된 임대아파트는 소셜믹스 정책 도입 이전에 개발되어 노후화된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와 교육 환경 악화로 젊은 부부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지방소멸’ 현상이 서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아이들이 더 나은 성장 환경과 기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 및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시급합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임대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섞여 있는 단지를 '소셜믹스'라고 하나요?
A.네, 맞습니다. 소셜믹스는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한 단지 안에 함께 건설하여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주거 형태를 의미합니다.
Q.임대아파트 거주 학생들에 대한 차별이 실제로 발생하나요?
A.기사 내용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거주 학생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인 인식이 학부모들의 기피 현상으로 이어져 신입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러한 편견이 확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A.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더 나은 성장 환경과 기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 및 교육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임대아파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주거 환경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