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고물가 시대, 우리는 어떻게 버텨야 할까? 헬스, 술, 학원도 끊는 생존 전략
치솟는 물가, 대한민국을 덮치다
최근 국내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환율로 인해 수입 물가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정부 또한 고환율의 영향을 일부 인정하며, 국제 유가 안정과 작황 개선을 통해 물가 상승폭을 억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 고물가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통해 현재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2.4%의 덫: 물가 상승의 늪
국가데이터처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습니다. 이는 10월과 동일한 상승폭입니다. 6~7월 2%대를 기록했던 물가상승률은 8월 1.7%로 소폭 하락했지만, 9월 2.1%로 다시 상승했으며, 10~11월에는 2.4%를 기록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급등에 있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5.6%나 뛰며 전체 물가를 0.42%p 끌어올렸고, 석유류 역시 5.9%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고환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체감 물가, 더욱 맵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되어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하여,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선어개(어류·조개류)와 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 또한 4.1%나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2.1%로 전망했지만, 연말 들어 2.4%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높아진 환율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당국은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향후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고물가 시대의 어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물가, 동반 상승의 그림자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글로벌 주요국의 소비자물가가 일제히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차를 두고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강달러 현상이 수입 물가를 자극하면서 물가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스페인 등 주요국에서 최근 3~5개월 사이에 소비자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4월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한 이후 9월에는 3.0%까지 올랐습니다.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서비스 물가에서 시작하여 상품 물가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수출입 업자들이 미국의 관세를 감내하는 데 한계에 다다른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또한 10월 소비자물가가 3.0% 상승하며 3%대로 다시 진입했습니다. 쌀 가격 급등과 엔화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유로존 주요국인 영국과 스페인 역시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던 중국마저도 4개월 만에 소비자물가가 플러스로 전환되었습니다.

강달러, 고물가의 주범
이러한 물가 상승의 공통적인 배경에는 강달러 현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2월 초 기준 99~100 사이를 기록하며, 9월 96 수준 대비 4%가량 상승했습니다. 강달러 현상은 각국의 통화를 약세로 만들고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는 '비용견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합니다. 고물가 시대는 단순히 가격 상승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당 15만~45만원의 1차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지급된 3분기에도, 국민들은 지갑을 닫았습니다.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 상승과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입니다. 3분기 가계 월평균 소득은 3.5% 증가했지만, 소비 지출은 1.3% 증가에 그쳤고, 실질 소비는 0.7% 감소하며 6년 만에 가장 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교육, 오락·문화, 식료품·비주류음료 등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도 특징입니다.

정부의 노력과 우리의 생존 전략
정부는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생 안정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각오로 먹거리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할당관세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또한, 식품업계의 ‘슈링크플레이션(용량 꼼수)’을 근절하기 위해 치킨 브랜드 10개사에 조리 전 중량표시제를 최초로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고물가 시대를 헤쳐나가기 어렵습니다. 헬스, 술, 학원 등 소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알뜰 소비 습관을 들이고,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등 개인의 생존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물가 시대, 생존을 위한 우리의 자세
고물가 시대, 우리는 2.4%의 덫에 갇혔습니다. 강달러와 글로벌 물가 상승은 우리의 지갑을 더욱 얇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개인의 생존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헬스, 술, 학원도 끊는 결단과 알뜰 소비, 현명한 재테크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자주 묻는 질문
Q.고물가 시대, 가장 효과적인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요?
A.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알뜰 소비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관심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A.정부는 할당관세 등 가용한 수단을 동원하여 주요 품목 가격을 안정시키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또한, 식품업계의 슈링크플레이션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어떤 영향이 있나요?
A.강달러 현상은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고, 이는 곧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국민들의 실질 소득을 감소시키고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