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에 '폭등각' 외치는 코인 투자자들? 업비트 사태, 무엇이 문제였나
암호화폐 시장, 혼란의 시작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기이한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해 입출금이 중단되자 시세 괴리를 좁히는 차익 거래가 차단된 탓이다. 가격 급등을 노린 투기적 거래가 쉬워져 보안 사고를 낸 업비트가 오히려 수수료 이익을 적지 않게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비트, 해킹으로 인한 입출금 중단
업비트는 지난 27일 오전 해킹 공격을 당한 뒤 모든 암호화폐의 입출금을 중단했다. 이후 오르카, 메테오라, 지토 등 알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지토는 한때 업비트에서 글로벌 시세 대비 35%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차익 거래 차단과 가격 급등의 상관관계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업비트가 해킹 사고 조사와 보안 점검을 위해 입출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해킹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땐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후 입출금을 차단할 수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가격이 오를 때 다른 거래소에서 싼 가상자산을 가져와 파는 차익 거래가 발생하며 가격이 균형을 맞춘다. 입출금을 중단하면 업비트 내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해도 해소되지 않는다.

가두리 펌핑과 투기적 거래의 위험성
이렇다 보니 특정 세력에 의한 시세조종이 쉬워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를 ‘가두리 펌핑’이라고 부른다. 물고기를 가두리에 가둬두듯 한정된 유통량 안에서 시세를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린다(펌핑)는 뜻이다. 일부 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달 넘게 가두리가 예상된다. 지금이 폭등각”이라며 투기를 부추기는 모습마저 포착됐다.

업비트의 수수료 수익 증가와 문제점
이런 과정에서 업비트가 수수료 수익을 크게 올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비트는 매수·매도 때 거래액의 0.05%를 수수료로 챙긴다. 보안 사고를 냈는데도 높아진 변동성 때문에 거래량이 폭증해 수익이 늘어나는 기형적 구조가 구축된 것이다.

과도한 거래량과 수수료 수익의 증가
해킹 직전 거래량이 거의 없다시피 한 오르카는 전날 거래량이 1억 개로 폭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오르카의 24시간 거래대금(약 3300억원)을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업비트는 하루 사이 1억6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르카뿐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거래가 폭증한 암호화폐가 많다”며 “입출금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기적 거래에 따른 업비트의 수수료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 해킹 사태, 무엇이 문제였나?
업비트의 해킹 사고로 인해 입출금이 중단되면서, 차익 거래가 막히고 알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투기적 거래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고, 거래소는 오히려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기형적인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업비트 해킹 사태, 왜 이렇게 문제가 되었나요?
A.해킹으로 인한 입출금 중단은 차익 거래를 막아 가격 왜곡을 심화시키고, 투기적 거래를 조장하여 투자자들에게 큰 위험을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Q.가두리 펌핑이란 무엇인가요?
A.가두리 펌핑은 특정 세력이 유통량을 제한하여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번 업비트 사태에서 이러한 시세 조종의 위험성이 드러났습니다.
Q.업비트는 왜 수수료 수익을 올렸나요?
A.해킹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와 투기적 거래의 증가로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업비트는 수수료 수익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