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조 원 리모델링 논란: '배보다 배꼽' vs. 안전과 편의 증진
1조 원 건설, 3조 원 리모델링? 충격적인 비용 비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계획이 발표되면서, 막대한 비용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2001년 개항 당시 1조 3816억 원을 들여 건설된 터미널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 약 3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안전과 편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아니면 과도한 예산 낭비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노후화된 시설 교체 및 안전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중단 운영 속, 낡은 시설의 대대적 변신
이번 리모델링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터미널의 특성을 고려하여, 무중단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건축, 기계, 전기, 통신, 소방, 수하물 시스템(BHS) 등 모든 시설의 전면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1990년대 기준으로 설계된 소방, 내진, 내화 등의 성능을 개선하고 안전 기능을 강화하여,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출국장과 입국장의 통합, 출국 심사 절차 변경, 그리고 특별 입국장 신설 등, 여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출국·입국 절차의 혁신: 더욱 편리해지는 공항 경험
리모델링을 통해 출국 심사 절차가 변경됩니다. 기존에는 체크인 후 보안 검색을 거쳐 출국 심사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출국 심사를 먼저 받고 보안 검색을 받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또한, 3층에 위치한 6곳의 출국장은 4곳으로 통합되고, 1층의 6곳 입국장은 2곳으로 통합될 예정입니다. 특별 입국장 신설과 함께, 1층과 2층 사이의 '유리 다리(글라스브릿지)'가 철거되는 등, 공항 이용객의 동선을 최적화하고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3조 원 리모델링, 과도한 비용 논란
가장 큰 논란은 리모델링 비용입니다. 기본 설계에서 제시된 사업비는 2조 8466억 원으로, 제1터미널 건설 비용의 두 배가 넘습니다. 202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에서 제시된 사업비(1조 195억 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공사 측은 물가 상승률(30%) 반영과 공사 범위 확대를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KDI의 비용 추계와 비교했을 때, 건축비가 2배 이상, 기계, 전기, 정보통신 부문 비용이 최대 6배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과도하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며,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비용 증가의 배경: 물가 상승, 공사 범위 확대, 그리고 KDI 추계의 한계
공사 측은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물가 상승률 반영과 공사 범위 확대를 꼽았습니다. 또한, KDI의 비용 추계에서 여러 항목이 누락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합니다. KDI는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 규모 변경에 관여할 수 없으며, 기획재정부의 지시가 있을 경우 예비타당성 재조사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2조 8466억 원의 비용은 기본 설계가 끝난 후 모든 부서의 의견을 취합하여 산정된 것이며, 비용 증가 부분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의 엇갈린 시선: 안전 vs. 예산 낭비
공항 안팎에서는 3조 원에 달하는 리모델링 비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에 2조 4000억 원이 소요된 점을 고려할 때, 제1터미널 리모델링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편, 노후화된 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더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옹호론도 존재합니다. 한편, 항공사 관계자는 “개항 당시 모든 시설이 100년 이상도 끄떡없다고 했는데, 결국 ‘빈말’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 비용이면 터미널을 새로 짓는 게 낫지 않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엇갈린 시선 속에서, 리모델링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핵심만 콕!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3조 원 리모델링 사업을 둘러싸고, 막대한 비용과 안전 및 편의 증진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후 시설 개선과 출국·입국 절차 혁신을 통해 더욱 쾌적한 공항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표와, 과도한 비용 지출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리모델링의 주요 목적은 무엇인가요?
A.노후화된 시설 교체, 안전 기능 강화, 그리고 여객 편의 증진입니다.
Q.리모델링 비용이 왜 이렇게 많이 드나요?
A.물가 상승, 공사 범위 확대, 그리고 KDI 추계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Q.리모델링으로 인해 공항 이용에 불편함이 있을까요?
A.리모델링은 무중단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출국·입국 절차 개선을 통해 오히려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