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 김연경 빈자리 메울 수 있을까? 흥국생명 이적 후 솔직한 심경 고백
새로운 시작, 이다현의 설렘과 책임감
지난 시즌 FA 최대어였던 이다현(흥국생명)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비상을 꿈꾸며, 16일 미디어 데이에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처음 팀을 이적하고 맞이하는 시즌에 대해 이다현은 “지금까지 준비했던 시즌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하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2019-2020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하여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로 성장한 이다현은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많은 구단의 관심 속에서 흥국생명을 선택한 그녀는 차기 행선지로 흥국생명을 선택한 이유로 요시하라 토모코 신임 감독의 존재를 언급했다.

요시하라 감독, 일본 배구의 디테일을 경험하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대해 이다현은 “일본 스타일은 처음인데, 확실히 디테일한 부분이 다르다”며 “일본 배구가 성장한 이유를 알겠더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 신체적인 조건 내에서 퍼포먼스를 최고치로 만들어주시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이며, 새로운 감독의 지도 방식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FA 최대어로서 흥국생명의 주축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다현은 “책임감이 크고, 전술적으로 차지하는 역할도 많아서 올 시즌은 정말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인과의 6년, 그리고 새로운 세터와의 호흡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여 이다현은 새로운 세터와의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친정팀 현대건설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함께 했던 김다인과의 6년은 잊어야 한다. 이다현은 “다인 언니와 오랫동안 함께 해서 새로운 세터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내 “하지만 좋은 공격수라면 어떤 볼도 잘 처리할 줄 알아야 한다”며 “새 시즌 내가 증명해야 할 부분이다. 나 스스로 집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의 빈자리, 그리고 팀 배구의 중요성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을 떠난 후, 이다현에게는 김연경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다현은 “연경 언니의 빈자리가 크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다. 내가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녀는 “연경 언니의 빈자리는 너무 크고, 나와 기량 자체가 다르다. 나는 팀적으로 배구하고 싶다. 조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하며, 팀 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연경 어드바이저, 그리고 흥국생명 이적 비하인드
김연경은 은퇴 후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를 맡아 이다현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이다현은 “평소 연경 언니와 연락을 많이 하는데, 공적인 자리에서 만난 건 오랜만이다. 믿음이 많이 간다”며 김연경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흥국생명 이적 과정에서도 김연경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이다현은 “평소에는 그냥 툭툭 던지는 스타일인데, 처음 FA 고민할 때 흥국생명에 오면 실력이 늘 거라고 해줬다. 그 말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배구 흥행과 경쟁 구도에 대한 생각
김연경이 떠난 V-리그의 흥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해 이다현은 “연경 언니는 언더독스 촬영 등 배구 흥행만 생각한다. 후배들도 그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역으로서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수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새 시즌 경쟁 구도에 대해 이다현은 “컵대회를 보면 기업은행과 도로공사가 강할 것 같다. 뎁스가 두텁고 공격력이 좋더라”면서 “까딱하면 우승, 아니면 꼴찌를 할 것 같다. 모두 (전력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이다현의 새로운 도전: 흥국생명에서의 성공적인 시즌을 향하여
이다현은 흥국생명 이적 후 새로운 환경에서 겪는 설렘과 책임감, 그리고 김연경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노력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새로운 감독과의 호흡, 새로운 세터와의 협력, 그리고 팀 배구를 통해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겠다는 이다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녀는 배구 흥행을 위한 노력과 함께,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다현에 대한 궁금증, Q&A
Q.김연경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A.이다현은 김연경의 빈자리가 크다는 것을 인정하며, 개인적인 기량보다는 팀 배구를 통해 조직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Q.요시하라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A.이다현은 요시하라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대해 일본 배구의 디테일함을 경험하고 있으며,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Q.친정팀 현대건설에 대한 생각은?
A.이다현은 친정팀 현대건설에 대해 이번 시즌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언급하며, 은사인 강성형 감독을 '전남친' 같다고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