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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남성을 3억 원의 덫에 빠뜨린 보이스피싱 수법: 당신도 안전할 수 없습니다

AI제니 2025. 9.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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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그 시작은 한 통의 전화

전화 한 통에 금전뿐 아니라 삶까지 빼앗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조선피싱실록]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고도화·다양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을 매주 일요일 세세하게 공개합니다.

 

 

 

 

카드 배송원 사칭, 의심을 파고드는 첫 번째 덫

서울에 거주하는 62세 A씨는 지난 6월말 신용카드 배송원이라는 사람(B씨)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언제 수령이 가능한지 물었다. 하지만 A씨는 애초에 카드 발급을 신청한 적이 없었다. B씨는 “대리수령인이 박OO이라고 돼있다”고 했고, A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사고인 것 같으니 카드사 고객센터로 전화하라며 전화번호 하나를 알려줬다. 보이스피싱의 시작이었다.

 

 

 

 

명의 도용을 빌미로 시작된 악몽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상담원(C씨)은 카드가 신청·발급됐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박OO’ 명의 카드대금 연결계좌가 있는데, A씨가 신청한 사실이 없다면 아무래도 명의도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원격 제어 앱 설치, 모든 통제는 시작되었다

C씨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안점검을 유도했고 A씨는 결국 그 말에 따라 휴대폰에 원격조정 애플리케이션을 스스로 깔았다. ‘덫’에 걸렸다.

 

 

 

 

끊이지 않는 전화 돌리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기

C씨는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A씨에게 명의도용을 지속 언급하며 금감원으로 연락해보라며 ‘1332’라는 번호를 알려줬다. A씨가 검색해보니 해당 번호는 금감원 콜센터 번호가 맞았다. 하지만 A씨 휴대폰은 이미 악성앱에 감염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번호를 누르자마자 보이스피싱범(D씨)에게 전화가 연결됐다.

 

 

 

 

검사 사칭, 마지막 갈취

이번엔 남부지방검찰청 검사라는 E씨가 등장했다. 담당 검사라고 했다. 그는 “A씨가 이번 사건의 유력 피의자”라며 겁박의 강도를 높였다. 수사에 협조할 경우 약식기소를, 그렇지 않으면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했다. A씨 스스로 피의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며 모든 자산을 검수해야 한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의 본색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3억 원의 송금, 멈출 수 없는 덫

결국 A씨는 사흘에 걸쳐 총 3억원을 송금했다. B, C, D, E씨는 모두 사칭범이었고 A씨는 그 돈을 찾을 수 없었다.

 

 

 

 

보이스피싱,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카드사 같은 금융사나 공공기관은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특히 C씨처럼 통화 도중 특정 앱을 깔아야 한다고 요청한다면 ‘100% 보이스피싱’이다. 금감원은 물론 경찰, 경찰 등 수사기관은 절대 직접 자금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 도중에 전화를 끊는다고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이미 보이스피싱 일당이 쳐놓은 그물 속에 들어온 A씨는 이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보이스피싱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금융기관에서 앱 설치를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금융기관은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만약 앱 설치를 요구한다면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Q.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돈을 보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금융기관에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Q.수상한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번호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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